일상

생일날 받은 화분의 운명은?#%

날개야 돋아랏 2016. 2. 5. 17:24


웬 켘인가 싶으시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겨울이 제 생일인것을 기억한 지인이 케익을 사다주셨어요.

기억해서 뭔가 해주고싶었던 그 마음이 어찌나 예쁘고 고맙던지요.ㅠ


안 사줘도 되는데 이런데 돈쓰냐며 타박했지만

 제 입이 웃고있었드랬죠.

역시 사람이란...ㅎㅎㅎ




바로 켁을 쪼개먹자했지만 이 지인은 

굳이 나이대로 초를 케익표면에 푹푹 찔러넣어 

불을 켜 노래까지 불러주는 오글거림을 제게 선사했답니다.

늘 해주다가 받으니 오묘했지만 여러모로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몇해전부터 짝꿍은 제 생일에 화분을 사다주는데요.

꽃은 시들고 봉투에 넣어줄 모아둔 돈은 없어서 못줄테니 실용적인것으로 선택한셈인데

문제는 식물들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점~!ㅠ


또 화분을 들고 오는건 아니겠지...


이날 저녁 짝꿍이 내 예상을 빗나갔으면 했는데 ......


 역시나 화분을 하나 안고왔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잎을 뽐내던 예쁜 식물이었는데요.



"아핫 하하하 예..예쁘네요"


그런데 이름을 모르니 이 화분의 특성에 맞게 물을 주기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약 3주 뒤


이 화분은 사망하셨습니다.

말라도 그리 바~~~~~아~~~~~짝 마를수가요.

마치 말린 감잎차 처럼 너무 잘 말라있었드랬죠. -,,-

안방에 두었는데 잠시 안본사이 이렇게 될줄이야 .후덜덜

지식인들에게 사진을 찍어 살수 있는지 물어보니 이미 운명을 달리하였다는...ㅠ

심폐소생도 안된다능...




그래서 슬픔을 안고 짝꿍이 화분을 판매한 

꽃가게 사장님을 찾아갔는데 같은 식물을 새로 분양해 주셨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잘크고 있네요.

3주만에 사망한 식물은 미스테리인데 아무튼

내년 생일엔 부디 화분을 들고오지 않길 ...하하하

마음만 받겠소~



잘 자라주렴 ~식물아~

명색의 생일날 온거잖니;;


<ps.이 식물의 이름을 아시는 분?>